1489. 교육봉사후기 (2037)
2016-12-29 98
<공감과 경청을 통한 갈등 극복>
저는 한 학기 동안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교육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평소에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첫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숙제 등 학업적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것을 기대했는데 저는 주로 아이들의 방과후 체육 시간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돌봄교실 선생님께서 "체육관에 올라갈 때는 뭐처럼?"하고 질문하시면 입을 모아 "나비처럼!"하고 대답한 후 뛰지 않고 팔랑팔랑 나비의 모습을 흉내내며 질서를 지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제 마음도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봉사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체육관에 올라가 피구 게임을 시작하기만 하면,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소리와 함께 사소한 말다툼, 몸싸움이 벌어지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우는 친구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통제하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아 속상하기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 번 봉사를 가면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알아가고 관계를 맺다보니 아이들이 갈등 상황에서 저에게 중재자의 역할을 맡기고, 제 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로는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공을 가져오라고 이야기하여 모든 활동을 멈추게 하고, 한 명 한 명 차분히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규칙''을 하나하나 만들어갔습니다. 자신들이 정한 규칙이기 때문에 이후에 같은 이유의 갈등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때리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상대방도 수긍하며 모두가 질서있게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즐겁게 놀이를 계속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동안의 교육봉사 경험이 이후에 다른 학생들을 만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배우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현장에서 경험하며 나름의 교육철칙을 세움과 동시에 아이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보람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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