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3. 교육봉사 후기 (2028)
2016-12-29 98
1) 공감과 경청

저는 연세재활학교에서 2016-2 학기 교육봉사를 하였습니다.
제가 맡은 아이들은 총 7명이었는데, 그 중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친구는 1명 밖에 없었고, 나머지 친구들은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약 4개월의 봉사가 끝난 뒤 돌아보니 그런 막막함은 어느새 해결되었고 그 친구들과 저 사이에 어느 정도의 소통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여러 선생님의 도움,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했습니다.
저와는 조금 다른 아이들을 제대로 돕는 방법을 숙지하기 위해 저는 담임 선생님과 다른 봉사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들으려했고,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일거수일투족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과 유대감이 생김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이야기의 경청은 그런 의미에서 재활학교에서 봉사하기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배워가면서 동시에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공격적인 아이, 우유를 혼자 못 마시는 아이, 음식을 가리는 아이, 도움이 없이는 걷지 못하는 아이 등 아이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다른 도움을 요했습니다. 또한 같은 아이라도 그날의 컨디션이나 기후 등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다보니 비록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장애아동들과는 다른 방식의 경청이고 소통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이렇게 관심을 쏟음으로써 비로소 그들의 요구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짧은 한학기동안의 봉사를 마치면서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비록 한 마디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지만, 그 아이들과 눈으로 나눈 많은 이야기들만으로도 아이들과 관계가 깊어지기는 충분했습니다. 어쩌면 주변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되는 것은 내 얘기만 하느랴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고 경청하지 않아서가 아닌지 또한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성된 한줄의견이 없습니다.
교육봉사활동 2 후기 (1046) 2016-12-28
교육봉사 2 후기(0018) 2016-12-29